홍콩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미투젠이 내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캐주얼게임 라인업을 늘려나가는 한편 오프라인 B2B 카지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모회사 미투온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손창욱 미투온 대표는 29일 “미투젠 연구개발센터가 중국 베이징에 있다”며 “내자 판호를 받기 쉬워 상장 이후 캐주얼 게임으로 판호를 받고 본격적으로 아시아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세 배 규모인 캐주얼 게임시장에 도전해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북미, 유럽 중심 매출 구조를 중국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로 확대한다.

기존 '팜 어드벤처'에 홈 디자인 시뮬레이션을 더한다. 새로운 게임 층으로 등장한 20·40 여성이 타깃이다. 하반기 업데이트한다. 두뇌 개발형 퍼즐 게임도 하반기에 출시한다.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매치3 퍼즐 게임을, 하반기에는 영웅을 성장시켜 좀비를 잡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셜카지노로 시작해 캐주얼 게임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건 세계적 추세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플레이티카 역시 캐주얼 게임으로 운신 범위를 넓혔다.

소셜카지노 게임도 신작을 출시한다. 소셜 기능을 강화한 비디오 슬롯 '잭팟 프렌지 카지노'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현재 미국에서 베타 테스트 중이다. '킹콩'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비디오 슬롯 게임도 하반기 출시한다.

미투젠은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국 에이지테크사와 사업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카지노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에이지테크는 알리바바 그룹에 하드웨어 플랫폼을 독점 제공하는 회사다. 중국 하이난 리조트에 미투젠이 보유한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을 배분받을 예정이다.

손 대표는 “소셜카지노 7조, 캐주얼게임 20조 합쳐 27조원 캐주얼 게이밍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미투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9%다. 영업이익률은 44.8%다. 미투젠은 이용자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해 마케팅 비용을 최적화하고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활용한다. 월평균 300달러 이상 결제 고객을 부르는 범고래 이용자 비중은 10% 수준이다.

공모 주식수는 319만9200DR,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7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672억원 규모다. 이달 30~31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내달 5일과 6일 청약을 한다.

이현수기자 hs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