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vs 안우진… KS 첫판 9년 만에 ‘토종선발 격돌’
이정후 “패기로 7차전 가고 싶어”…한유섬 “경험 앞세워 5차전 축배”
김원형 감독 “마무리 아직 안 정해”…홍원기 감독 “4차전 선발 큰 고민”
4차전까지 치어리더 응원 등 없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양 팀 감독과 대표 선수 각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원래 이 자리는 양 팀 선수들이 ‘입심’을 자랑하는 즐거운 무대지만 이날은 엄숙함이 먼저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벗고 허리를 숙였고, 홍원기 키움 감독도 “유가족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 팀 대표 선수의 ‘선전포고문’도 반대 방향을 향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엔트리 평균 나이가 27.2세인 키움 대표 이정후(24)가 “패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하자 SSG(평균 30.5세) 대표 한유섬(33)은 “‘짬’(경험)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맞섰다. 양팀 평균 3.3세 차이는 역대 한국시리즈 가운데 가장 크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 30인 가운데는 이용규(37), 이지영(36)만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반면 SSG에서는 30명 중 16명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은 적이 있다. 이정후가 “7차전까지 가고 싶다”고 하자 한유섬은 “확실히 젊은 친구가 체력이 좋은 것 같다. 5차전 안에 승부를 끝내겠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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