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번 도전 끝에 데뷔 첫 우승컵 들어올린 성유진
1라운드부터 끝까지 선두 지켜
마지막 퍼팅 후 “드디어 했다”
투어 3주 연속 첫 우승자 나와
성유진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김수지(26)를 4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투어 데뷔 뒤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첫 라운드부터 끝까지) 선두로 장식했다. 성유진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과 함께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겼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홍정민(20), E1 채리티 오픈 정윤지(22)에 이어 3주 연속으로 데뷔 첫 우승자가 나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간 연습장에서 처음 골프채를 잡은 성유진은 13세 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데뷔 뒤 72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준우승만 두 번(2020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사이 데뷔 동기 조아연(22), 임희정(22), 박현경(22) 등은 우승 경험과 함께 투어 대표 선수로 성장해 나갔다.
챔피언 퍼트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드디어 했다”고 외친 성유진은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노력을 많이 했다. 우승을 통해 잘하고 있다 생각했다. 다음 목표도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요새 그린피도 높아졌는데 주니어 선수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상금 일부를 유원골프재단에 기부할 의사도 밝혔다.
이날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는 김비오(32·호반건설)가 우승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따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2위 강윤석(36)을 7타 차로 제쳤다. 시즌 2승이자 통산 8승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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