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고진영-코르다, US여자오픈서 ‘대충돌’
상금 규모 여자골프 사상 최다
‘전설’ 소렌스탐 출전 열기 더해
고진영과 코르다가 올 시즌 같은 대회에 출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시즌 첫 3개 대회에 출전했던 코르다는 이후 왼팔 혈전증 증세를 보이면서 수술을 받는 등 재활해 왔다. 3월부터 대회에 나선 고진영과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그사이 고진영은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코르다는 결장을 이어오면서 2월 1일 0.03점이었던 두 선수(고진영 9.51점, 코르다 9.48점)의 평균 포인트 점수 차가 31일 현재 1.64점까지 벌어졌다. 고진영이 9.79점, 코르다가 8.15점이다.
해외 스포츠베팅 사이트에서는 고진영의 우승 배당률을 가장 낮은 ‘+750’(100을 걸었을 때 750을 가져갈 수 있다는 뜻)으로 설정하는 등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코르다의 우승 배당률은 +1800이다. 고진영으로선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53위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총 156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여자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도 2008년 은퇴 후 14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한다. 소렌스탐은 이 대회에서만 3번(1995년, 1996년, 2006년) 우승했다. 유소연(32)이 1, 2라운드에 소렌스탐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 올해, 내년 이 대회만 출전하겠다며 사실상 은퇴를 시사한 2014년 대회 우승자 한국계 골프 선수 미셸 위(33)도 나선다.
이 밖에 세계 9위 김효주(27), 10위 김세영(29), 지난달 30일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티켓을 따낸 2009년 대회 챔피언 지은희(36) 등 22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총 11차례 우승했다. 2020년 12월 이 대회에서 김아림(27)이 우승한 뒤 6개 대회 동안 국내 선수들이 풀지 못한 ‘메이저 우승 갈증’을 풀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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