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그날처럼… 다시 모여 뛴 월드컵 영웅들
박지성 등 월드컵 4강 주역 한자리에
득점 이영표, 히딩크에 달려가 안겨
‘손흥민 유니폼’ 자선 경매서 650만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비며 20년 전 추억을 소환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2002 레전드팀’과 ‘골든에이지(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14세 이하 유소년팀’의 8 대 8 이벤트 경기가 열렸다.
이영표의 세리머니는 20년 전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박지성이 결승골을 터뜨린 뒤 연출했던 장면을 재연한 것이다. 이영표의 골을 도운 송종국과 근처에 있던 박지성까지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꾀돌이’ 이영표는 장기인 헛다리 기술까지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박지성은 이날 현장을 찾았지만 현역 시절 좋지 않았던 무릎에 통증이 있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박지성은 경기 해설진으로 잠시 참여한 뒤 히딩크 전 감독 옆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히딩크 전 감독은 하프타임 때 20년 전 키스 세리머니를 하며 팬들에게 사인볼을 발로 차줬다.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승리 후 펼친 세리머니였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자선 경매에선 손흥민(토트넘)의 친필 사인이 담긴 국가대표 유니폼이 650만 원에 팔렸다. 22만 원으로 시작한 유니폼은 단 3분여 만에 650만 원을 부른 한 20대 여성 팬의 품에 안겼다.
김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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