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존’ 수술 벌랜더, 39세에 완벽 부활투
평균구속도 수술 전보다 빨라져
이대로면 3번째 사이영상 예약
재활 35세 류현진에게도 희망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사진)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30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결국 휴스턴이 메츠를 2-0으로 꺾으면서 벌랜더는 시즌 10승(3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3이다.
이날 벌랜더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브랜던 니모(29)에게 좌중간 2루타, 이어진 2사 3루에서 피트 알론소(28)에게 볼넷을 내준 게 이날 벌랜더가 겪은 가장 큰 위기였다. 벌랜더는 공 101개로 8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양 팀이 0-0인 상태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벌랜더는 포수 제이슨 캐스트로(35)가 9회초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치면서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약 2년 만에 복귀한 벌랜더는 세월이 무색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벌랜더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4.8마일(약 152.6km)로 2019시즌 94.6마일(시속 152.2km)보다 빠르다. 벌랜더는 2019년과 2011년 리그 최고 투수가 받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는데 현재 페이스라면 세 번째 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에게도 벌랜더의 모습은 귀감이 된다. 올 시즌 들어 2차례 팔뚝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내년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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